조성천 작가 'Flying Princes'

재료 중에 특별히 종이를 주로 사용하게 된 이유는?
"학부 때 처음 유화(오일)를 접했고, 다른 안료를 접했다. 그런데 오일로 작업을 한 얼마 후부터 손이 가렵기 시작하고 피부가 붉긋 붉긋 해지는 걸 확인하고 내가 오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즈음부터 페인팅을 점점 멀리 멀리하고 되고 나에게 맞는 다른 재료를 찾아보기 시작하다 종이라는 소재로 눈이 갔다. 또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종이를 가지고 많이 놀았던 생각에서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본인의 작업은 평면인가 입체인가?
"아무래도 사람들은 장르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하고 듣는다. 하지만 아직 내가 하는 작업의 장르를 규정하고 싶지 않고, 이렇다 할 마땅한 단어도 내가 듣기에 없었다. 또 한 편으로 내가 생각하기에 한국화다, 평면이다, 입체다 장르를 구분하는 것도 이제는 이 시대와 맞지 않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우리 주변에 있고 친숙한 공간, 예를 들면 집과 자동차 등 이러한 공간을 사람들에게 조금은 다르고 보여주고 싶다. 다만 사람들에게 어떠한 공간이 익숙하고 평범하다고 해서 내가 느낀 공간 속 모습을 익숙하고 평범하게 보여 주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보편적인 이미지나 생각을 조금은 다른 시점으로 낯설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하고 싶은 작업은?
"사람들은 새롭고 신선하며 자극적인 것을 좋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선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사람들, 자주 찾는 식당, 내가 즐겨 입는 옷 등 이렇게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좋아하며 이것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공간이고 그 안에도 또 작은 여러 공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간이라는 것에 주목해서 좀 더 작업을 하고 싶다."

작업 할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생활하면서 접하게 되는 시각정보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 시각이란 일반적으로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모든 자극, 길에 걸어 다니고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과 옷차림, 자동차, 건물, 등 여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자극이 되고 영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각 외에 듣거나, 상상할 수 있는 소스를 접했을 때도 또 다른 면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


좋아하거나 혹은 존경하는 작가는?
"이제석이라는 광고인을 좋아한다. 내가 생각하는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자기의 이야기나 철학을 담아 그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제석은 작가는 아니지만 이 사람의 퍼포먼스나 제작한 광고를 보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명쾌하게 풀어낸 문제를 하나의 포스터나 몇 초 안 되는 짧은 영상으로 자신만의 철학과 고민의 결과물을 가장 잘 담아내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명료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이 사람을 좋아한다."
종이 이외에도 다른 재료를 사용한다면, 특별히 사용하고 싶은 재료가 있는가?
"꼭 종이라는 재료에 국한을 두고 싶지는 않다, 물론 아직까지는 작업에 주로 종이를 많이 사용하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이나 쓰임이 종이와 맞지 않고 다른 대체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재료는 열려있다, 다만 내가 오일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 한 후부터 유화로 하는 페인팅은 자제하는 편이다."

생각 날 때마다 울었다 26.2cm×80.0cm 종이 2015
앞으로의 작품활동 계획은?
"평상시 사물구조에 관심이 많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 원목가구공방에서 보조로 일하며 나무와 나무 간의 구조와 짜 맞춤에 대해 관찰하고 배우면서 몇 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종이와 나무 등을 이용한 공간연출, 설치작업을 하고 싶다. 그리고 요즘은 과거와는 다르게 작업을 하는 사람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해서 이제는 혼자만의 작업실에서 작업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닌 밖으로 나와 결과물을 보여주며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고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17.5cm×24cm 종이 2017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