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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기 초대전

​<자연에게 길을 묻다>

2024.05.01~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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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세계는 분열과 분쟁, 대립과 갈등의 시기로 힘의 논리에 의해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고 가진 자가 없는 자를 노예화하며 자신의 안위와 부를 축척하던 시기였다. 이 과정 속에서 그동안 간과되고 희생의 제물이 되었던 것이 인성의 가치이다. 그래서 지금의 시대는 분열과 파괴의 시대에서 균형과 조화의 세계로 나아가야하는 분기점의 시기이며, 여기에서 최우선 되어야하는 것이 인성의 회복이다."

 조광기 작가는 '인간성의 회복'을 화두로 작업에 임한다.  인간에게 내재된 근본적 가치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수행적인 작업을 하는 조광기 작가는 밝고 선명한, 강렬한 청색으로 자연을 그려낸다. 특히 이번 전시 작품들에는 웅장한 산맥의 풍경이 등장하는데, 산 끄트머리에 빛이 걸쳐진 거대한 바위 무더기들은 그 자체로 경외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자연은 고고한 기품을 품고 있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쓸쓸함 역시 느껴진다. 마치 누군가의 초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는 작가가 진정 그려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일테다. 

 '천박성이란 외부의 자극에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 사유의 부재'라는 한병철 철학가의 말은 빠르게 팽창하고 변화하는 현대 사회를 관통한다. 그리고 그 혼란스러운 팽창 속에서 조광기 작가의 푸른 풍경은 시간을 멈추고 우리로 하여금 사색하도록 만들어, 작가가 목표로 하는, 인간성을 회복할 긴 찰나의 시간을 만들어 준다. 

 조광기 작가의 이번 개인 초대전 <자연에게 길을 묻다-신들의 정원에 들다>는

아트필드 갤러리 전관에서 진행된다. 
 

신철 초대전

​<봄이 왔어요>

2024.04.12~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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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철 작가는 아름다운 유년의 기억과 넋을 그리며, 순수함을 좇는 작가다. 그는 귀중한 것을 얻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귀중한 것을 보존하기 위해 그린다.

그의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착하고 순수해지기를, 이렇게 서툴게 그려진 그림을 비웃더라도

순수를 되찾기를 바라면서.

 단순한 형태와 밝은 색감, 기교가 드러나지 않는 붓질을 더하고 더해 가장 순수한 얼굴을 한 인물들을 그려내는 신철 작가의 그림에는 소녀가 자주 등장한다. 작품 속 소녀들은 언제나 예쁜 옷을 입고, 꽃을 들고, 차를 타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그리면서 순진하고 수줍은 얼굴을 하고 있다. 마치 그것이 소녀들이 해야만하는 일 뿐인것처럼, 다른 걱정은 없는 듯이 자유롭게 수줍다. 그들은 신철 작가가 축복하고자 하는, 친척집을 전전하던 그의 어린 시절 삶의 터전으로 일찍이 발을 딛은 그의 누이들 그리고 여전히 고되게 또 꿋꿋하게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의 표상이다.

 

 

 “오라버니 학비를 위해 제 청춘을 몽땅 저당 잡힌 채 논둑에 앉아, 방직 공장 미싱 앞에 앉아 육자배기처럼 구슬픈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누이들. 내 그림 속에서만이라도 그 누이들을 축복해주고 싶어 멋진 옷 입히고, 꽃 아래 서게 했죠. 그렇게 그들에게 박수 쳐 주고 싶었어요.”라고 작가는 말했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작품을 그려내는 신철 작가가 아트필드 갤러리의 1,3관에서 진행하는 이번 개인전 <봄이 왔어요>에는 우리들의 삶에 ‘봄’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서로 사랑하는 것처럼 화목한 남녀의 형상을 그린 작품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사람과 사랑으로 하여금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고 치유받는다는 작가의 믿음에서 기인했다.

 

 

 신철 작가는 이미 완연한 봄이 왔음을 구태여 한번 더 외치면서, 다정하게 행복과 추억을 이야기한다. 우리들에게도 ‘봄이 오기를’바라면서.

구채연, 박계숙 2인전

​<너의 안녕을 바라며>

2024.03.29~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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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

 불안정한 현대를 살아가는 두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지속할 힘을 작품으로부터 얻는다. 구채연 작가는 현대인들에게 고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보통의 날에 따뜻한 행복과 희망이 있기를 바라고, 박계숙 작가는 일상적인 풍경을 비일상적인 환상경으로 만들며 휴식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고양이와 강아지, 각자의 반려동물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두 작가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동물이 소재로 등장하는데 이는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에 대한 지극한 애정에서 기인한 작가들의 선택이자 선물이다. 

전시 제목인 '너의 안녕을 바라며'처럼, 두 작가는 오늘도 당신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모두 안녕하기를 희망한다. 

조수정 초대전

​<반짝이는 그 무엇들>

2024.03.29~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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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마음 속에는 늘 반짝이는 그 무엇들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었다.

마치 윤슬이 내 삶에 실재화되는 체험인 것 마냥. "

 

 

 조수정 작가는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그리움들을 캔버스 위에 색채로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일상적이며 평화로운 풍경과 소재들을 따뜻한 색채로 그려내는 조수정 작가의 작품들에는 작가가 살아가는 삶 속 면면에 존재하는 일상의 소중함, 그 반짝거림에 대한 짙은 애정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이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 속에 불이 환하게 켜지는 경험을 한다는 작가의 다정한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마치 윤슬이 반짝이는 것처럼 환하다.

우베 요나스 초대전

​<The Color of Stone>

2024.03.15~2024.03.27

 " 우베요나스의 작품은 인위적인 것을 자제하고,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대리석을 활용하여 형태를 창출한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담담하게 돌의 물성에 집중하여 규칙적이고 질서있는 공간을 구축한다. 

 그는 각 작품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대신 사각형, 직사각형, 기둥과 같은 건축의 기본요소로 형태와 배열을 구축하여, 빛에 의해 변화하는 돌의 자연스러운 색조의 변화를 관찰하고, 이를 이용해서 시간과 공간의 움직임을 연출한다. 이러한 조화로운 형태 안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그의 작업은 우리로 하여금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돌아보게 한다. "

 - 김미령 (예술학) 

김석희 초대전

​<플레로마 - 빛과 바람의 여백>

2024.03.15~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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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과 행복의 공통점은 그것이 꼭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고 친근한 일상과 풍경 속에 깃든다는 점에 있다."

 김석희 작가는 일상에서 '가득함'을 마주할 때 그것을 색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플레로마(pleroma)'는 충만한 상태를 표현하는 그리스어로, 빛과 색으로 가득 차있는 김석희 작가의 작품세계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김석희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 <플레로마-빛과 바람의 여백>에서는 작가가 일상 속의 여백에서 마주한 '가득함'과 '충만함'을 맑아서 투명하게 보이는 색과 망설임 없는 붓질로 그려낸 단순한 형태에 담아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함께 달을 보자거나, 홋카이도로 같이 떠나자거나, 너의 창가에 반딧불을 보내겠다거나 하는 말은 듣는 이에게 채우고 싶은 빈자리를 만들어준다. 그 말의 의미가 ‘사랑’이라고 굳게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빈자리를 만들고 또 그것을 채우는 것이 사랑이듯이, 김석희의 이번 전시는 가득하게 비우고, 또 빈 곳을 채워 충만해지는 시간을 우리에게 마련해준다. 우리가 동경했으나 지나치고 말았던 그때 그곳의 빈자리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곳에 빈자리를 마련해 두고 충만해지기를 기다린다." 

-시인 최규승 전시 평론, <빛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충만한> 중 -
 

조각가 문희 초대전

​<바람을 보다 See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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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결 따뜻해져가는 날씨에 곧 피어날 꽃처럼, 하늘하늘 피어오르는듯한 형상을 견고한 물성을 가진 재료로 빚어낸 < Delight Ⅱ 환희 Ⅱ>가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이다. 바람으로 인해 땅에서 피어오르듯, 물감이 물 속에서 퍼지듯, 상승하는 형태의 작품은 마치 흩날리는 천을 보는 것처럼 가녀리고 우아하지만 동시에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조각임에도 여리고 부드러운 느낌은 패션을 전공하여 천과 같은 부드럽고 가벼운 것이 가지는 힘과 형태의 아름다움을 잘 알고 있는 문희 작가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개성이다.

 

 문희 작가는 청동을 주로 이용해 각 작품마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조형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는 '알고 싶다'라는 인간에 내재된 본능적 욕망을 팽창하는 날개의 형태를 통해 드러낸 <Flapping of Desire 영혼의 날개짓>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비상을 바라듯이 펄럭거리며 부풀어오르는 하얀 날개를 통해 모든 생명 속에 새겨진 저마다의 욕구와 자아의 확대를 표현했다.

 문희 작가의 조형 작품은 섬유예술과 패션을 전공했던 특이한 이력을 드러내듯 단단하고 무거운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아주 부드럽고 가벼운 천과 같은 형태를 보이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시각적 특이성과 더불어 각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작품에 서정성을 부여하여 관객으로하여금 작품을 더욱 특별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화담 초대전
<인드라망- 내재된 인연>
 <Indeulamang-Frac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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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담 작가는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철학적 사유를 시각적 언어로 표현한다. 

" 우주만물은 홀로 존재할 수 없는 무수한 관계성을 내포한 ‘인드라망(Indeulamang)’ 즉, 하늘그물의 무수한 연기(緣起)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연법에 의한 모든 관계의 그물망은 내재된 인연으로 기인된다. 그것은 관계의 확장성을 의미한다. 나로인한 만남, 너로인한 만남, 나아가 우리라는 큰 굴레의 확장성은 벌집구조와 같은 프랙탈구조의 자기유사성과 맥을 같이한다할 수 있다. 동양의 인드라망과 서구의 프랙탈을 유사성의 탐닉의 시간을 향유한다. "

 -2024. 작가노트中.

Mullae One&Only Art Fair 
<MOAF RISING STAR 18>

Group 1 
김용한, 김한기, 무너, 무아리, 박소린,
이채일, 전온,
채정완, 홍하트  

2024.01.26~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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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문래아트페어를 뜨겁게 달구었던 MOAF 2023의 인기 작가 18인의 작업을 아트필드 갤러리에서 선보입니다. 

 회화부터 도자기, 입체조형 등 다양한 장르의 MZ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김용한

" 자개를 통해 자연의 빛감을 얹어 호랑이를 그린다. "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오다 가정을 꾸리게 되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으로 소중한 것들이 많아진 작가는 그것들을 지켜야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호랑이에게 투영한다. 자개를 이용해 신비롭고 영론한 모습을 갖춘 호랑이는 가족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작가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기도 하다. 


김한기


"화려한 위장색 : 인물로 드러나는 현대인의 여정"

 작가가 정의하는 "화려한 위장색"은 자신을 보호하고 숨겨야 하는 위장색의 의미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개인 또는 집단이 그들의 이익과 보호를 위해 여러가지로 위장해야 하지만 동시에 화려함을 가져야하는 현대인의 이중적인 모습을 작품에 담아낸다. 

 무너 

 "연민은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자본의 질서에 반하는 심리지만, 
생략된 존재들의 가치를 일깨우고 속도의 여백을 메꿔  
관계를 복원하는 감정의 작용이기도 하다.”


무너 작가의 작업은 도시 안에서 생략된 존재들에 대한 연민에서 시작한다. 연민은 대상에 동화되는 심리작용이며 타인에게서 나를 발견하는 보편성의 확인이기도 하다. 연민의 감정은 속도라는 절대적 가치를 거슬러야만 발현될 수 있으며, 시간을 가지고 대상을 지켜보는 인내가 필요하다. 작가는 연작 <잔인한 계절>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서 시작해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이태원 참사로 이어지는 동시대의 비극을 마주하고 지워진 존재들의 삶을 기록하며, 환기하고자 한다. 

무아리

" ‘나’는 과연 무엇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

 무아리 작가의 작품으로 표현된 세상은 기독교로 말하자면 천국, 불교로 말하자면 정토[pure land], 무교로 말하자면 선한 마음으로 가득 찬 행복한 세상이다. 더러운 마음을 닦아 순수하고 깨끗한 세계를 지향하는 마음을 담으며 그 세계를 표현하거나 또는 버려야 할 마음인 ‘감정의 조각’들로 변화하는 장면을 표현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으로 인해 관객들이 잠시나마 천국, 정토, 행복한 세상에서 함께하기를 바란다. 

박소린

공동체안,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회에서 느끼는 감정의 바탕에는 다양한 사랑이 있다.

일상을 살아가며 일어나는 자극적인 사건들에 가려진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자주 꺼내어 볼 필요가 있는

원초적 감정임을 말하고 싶다.

 


이채일

 세련되고 우아한 선과 곡선, 수작업으로 조립되어 완성된 섬세한 디테일은 단순히 탈 것 이상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진다. 작가는 클래식카를 배경 없이 온전히 그려낸 작업을 통해 물질만능 사회에서 인간의 욕망과 소유욕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자동차의 텅 빈 배경은 인간의 욕망을 완벽히 채울 수 없는 무의식적인 공허함을 암시한다.
 

전온 


숨막히는 현실에서도 이상세계를 꿈꾸며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가시를 세우고 

꽃을 피우고 증식해나가는 모습으로 

현실에 잠식되지않고 벗어날 수 있음을 증명하고싶다.

 채정완

"불만에 대한 단상"

 채정완 작가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회에 대한 불만들을 작업을 통해 시각화한다. 작업을 통해 서로의 불만들을 공유하고 공감하도록 도움으로서 단순히 개인의 불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적 담론으로 형성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홍하트

‘홍하트’의 뜻은 홍(弘) Heart(넓은 마음), 홍 He Art(홍 그는 예술) 두 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필명대로 살면서 느낀 마음 속 이야기들을 털실, 물티슈, 계란판 등 생활 속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
 

신춘초대전
<서울의 봄 in 문래>

장천(章川) 김성태
2024.01.26~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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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가 전쟁과 코로나 등으로 인해 장기간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세상이 좋아질까 알 수 없는 안개 속이다. 그 흐름 속에서 붓을 잡은 나는 뭔가? 의문 을 품지 않을 수 없으며 희망만 얇아진다. 그런 와중에 내가 쓴 영화 타이틀 “서울의 봄”이 침체된 영화시장에서 천만 관객을 넘겼다. 김성수 감독도 놀라고 배우들도 놀랐다. 덩달아 신 이 났다. 하루하루 관객수 세는 재미로 낙을 삼고 있는데, 아트필드 갤러리 이정현 대표로부 터 연락이 왔다. “문래에도 봄이 와야죠. 전시 한번 하시죠.” 그렇게 해서 “서울의 봄 in 문 래”전이 시작되었다. 전시 기간에 立春이 끼어 있다. 입춘이 바로 “서울의 봄” 아닌가. 오시는 관람객분께 입춘첩을 써 드리며 새해 복을 심는 일만큼 행복한 시작이 어딨겠는가. 전시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앙망합니다. "

 장천 김성태 작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익숙하게 자리하고 있는 '글'을 '그리는' 작가다. 장천 김성태 작가의 작업은 하얀 화선지와 흑색 먹을 통해 글자가 가진 형태 자체의 아름다움을 우아하게 드러내면서 텍스트가 가진 뜻과 소담하게 등장하는 색조를 통해 언어의 의미와 형상의 관계를 다시 한번 환기한다.

 따뜻하게, 명석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관객에게 다가가는 장천 작가는 특히 이번 '서울의 봄 in 문래' 전시를 통해 혹독하고 추운 시기를 살아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2024년에 찾아올, 찾아왔으면 하는 따스한 봄을 전하고자 한다.

2024.01.04.(목)-01.23.(화)

제15회 여미락 초대전 <아트필드갤러리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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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여미락 與美樂_장자의 소요유 逍遙遊 처럼 자유로운 영혼으로 작업한, 작품으로 노는 작가들의 모임이다. 

“놀자전” 이라는 이름으로 10여 년 동안 대구를 기반으로 전국 주요 갤러리와 해외 전시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비영리 문화 단체 <여미락> 으로 새롭게 등록하게 되었다.

‘예술을 통해 논다’는 발상은 작가라면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외로움으로부터 왔다.

‘놀자’ 전의 지향점은 전시를 통해 작품으로 소통하며 작가들 끼리의 유대 관계를 높인다는 데 있다.

예술을 통해 동료애를 느끼는 것은 물론 서로의 작품을 통해 자극을 주고 받음으로써 작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작품의 세계는 비록 멀다 하더라도 함께 같은 길을 가는 동행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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