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연 작가 '겨울나무 - 休眠'
작품에 나무, 꽃, 강, 바다, 시골집 등 자연과 가까운 소재가 자주 등장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어린 시절 외가댁에서 자랐는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들플들과 소박한 시골마을 풍경이 주는 평안한 기억을 작업에 담고 싶었고, '벽돌집'이나 '원색마당'같은 집작업은 전시 이후 생각해보니 가족에 대한 애틋한 추억이 작업할 때 소환되어 표출된 듯합니다.
작업할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은 얻는지?
위로를 주는 감성적인 풍경 속에서 순간 모든 것을 멈추고 쉬어가는 걸 즐기는 편인데, 누구나 늘 스치듯 보는 풍경 속 한 장면을 시각 속에 제한된 구도로 담백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구조물의 면분할적인 요소와 자유로운 선적인 요소를 지닌 넝쿨이나 나무와 같은 자연물이 공존하는 풍경에 영감을 얻어 즐겨 작업하는 편입니다.
좋아하거나 혹은 존경하는 작가는?
현대풍경 속 인간의 내면이 담긴 작업을 하는 '피터 도이그'와 민중의 저항정신이 있는 '케테 콜비츠'를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엄마로서 주부로서 또 화가로서 쉽지 않은 생활일 텐데, 같은 상황 또는 그럴 예정인 작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예술가'와 '일반인'의 삶을 같이 살아내야 하는 것은 늘 균형의 문제인데 정말 쉽지는 않습니다. 저처럼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면 사실 최선은 예술가의 길만 가라고 권유하고 싶지만, 차선책으로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끊임없이 작업구상을 하고 드로잉이나 에스키스같은 소품작업, 단체전을 하면서 작업의 맥이 끊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좀 성장했을 때는 더 왕성하게 큰 작업으로 전환해서 할 수 있는 준비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녹록치는 않습니다.
앞으로의 작품활동 계획은?
항후 2~3년 안에 규모가 큰 갤러리나 사립 미술관에서 그간의 작업 중 100호이상의 대표작과 신작을 더해서 제 작업세계에 대한 평론글을 받아 개인전을 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악이 만연하고 메마른 경쟁사회 속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본래의 선한 인간으로 회귀되며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겨울나무 - 休眠' 전시를 보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번 전시는 3차세계대전과도 같은 코로나 사태 속에 진행되었는데, 우리네 처지와도 같은 겨울나무를 통해 위로받으시고 힘을 얻어서 결국 다가올 봄을 맞이하시길 바라고 축복된 삶을 살수 있도록 중보기도 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어려운 현실도 결국 살아내야 하는 삶이라 서로 격려하며 평범한 일상에 더욱 감사하게 되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보연 작가의 ‘겨울나무 - 休眠’ 전시는 4월 1부터 5월 16일까지 영등포에 위치한 아트필드 갤러리에서 열린다(전시문의 02-2632-7767).
김보연
Kim, Bo yeo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12회
단체전
어포더블 국제 아트페어 (미국, 영국, 싱가폴)
아트부산 국제 아트페어 (부산 벡스코)
서울아트쇼 (서울 코엑스)
유니온아트페어 (인사1길)
Give_u Love_u ART Festival (대안 공간 팀프리뷰)
그 외 그룹전 및 국내외 아트페어 다수
초대전
"겨울나무 - 休眠" (아트필드 갤러리)
도시재생 기획 공모전 '만개의 풍경, 만개의 이야기' (영등포 문화재단)
Gallery M 기획전 "with : TAKE 5" (인사동)
"바람이 지나간 자리" 기획 초대전 (천안 갤러리아 백화점)
추억의 시제전 초대전 (호림아트센터)
가나화랑 졸업작품 초대전 (인사동)
수상
제30회 한국 파스텔화 공모대전 우수 (파스텔협회 회장상)
제6회 계양 서화예술대전 회화부문 우수
제12회 대한민국 미술 대전 회화부문
제16회 중앙 미술 대전 회화부문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소장
삼성 카드사 기업 소장
기업 소장 및 다수 개인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