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백중기, 이흥렬의 Art Tree '예술이 된 나무 이야기'아트필드 갤러리...8월 17일까지 전시
심경남 기자 승인 2019.07.09
위즈컬쳐 심경남 기자 = 회화와 사진. 서로 다른 장르의 전시가 하나의 소재로 함께 열린다.
나무를 소재로 한 전시 ‘Art Tree_예술이 된 나무 이야기’가 그것이다.
화가 백중기 작가는 색채의 화가이다.
영월에서 태어나 현재도 그곳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영월의 화가’이기도 하다. 영월의 자연 풍경을 주로 그리는 그의 그림에는 언제나 자연과 사람이 함께한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빛 하나하나를 해체하였다가 다시 재조합해 놓은 듯하다. 부분을 확대해 보면 마치 사진을 이루는 거친 빛 입자를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사진가 이흥렬은 ‘나무 사진가’이다.
오랜 내적 탐구 끝에 ‘나무’를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그 역시 시골에서 태어나 자연 속에서 나무를 친구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경험이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그의 나무 사진은 회화적이다. 밤의 나무에 광고 사진에서 쓰던 ‘라이트 페인팅’ 기법을 도입하여 마치 그림 그리듯이 나무를 빛으로 ‘그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같은 나무를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작업하기로 하였다. 회화, 그리고 마치 ‘회화 같은 사진’에서 표현한 두 작품의 나무는 어떻게 닮았고 또 어떻게 다를지 무척 궁금하다.
사진가 이흥렬은 ‘나무는 느린 인간이고 인간은 빠른 나무’라며 모두 함께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등한 생명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 전시가 ‘바라보면 위안이 되는 나무’, ‘지구의 터줏대감인 나무’, 그러면서도 ‘인내하고 베푸는 나무’에 대해 잠시라도 사색하는 시간이 되길, 그리하여 마침내 그 사색이 우리 내면으로 향하길 기원한다.
심경남 기자 wizculture@wiz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