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유 '빛들의 향연'
해바라기와 태양 볕을 모티브로 하여 빛을 그리는 화가, 박시유 작가님을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해바라기의 이미지를 오래도록 작품에 담아 오셨던 박시유 작가님은, 그 해바라기의 이미지를 태양 볕으로 진화시켜, 현재 아트필드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빛들의 향연>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을 구현해내셨습니다.
작품 속에 빛을 담으시고, 이 빛을 담은 작품들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달하고 계신 박시유 작가님의 예술관을 아트필드 인터뷰를 통해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빛’이란 소재가 작품에 등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시유 작가 : 빛에 대한 작업을 하기 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해바라기를 그렸습니다. 반복되는 이미지 속에 태양의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연출됐습니다. 해바라기의 모습과 태양의 모습이 흡사하게 느껴져, 태양의 이미지를 작업에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Dream 130.3x130.3 oil on canvas
"마티에르 기법 부분에 선 작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시유 작가 : 라인 작업을 하지 않아도 마티에르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선택된 방법입니다. 선 작업을 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이고, 제 기법을 좀 더 디테일하게 살려줌으로써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에너지나 주제 어필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blue eye, 165x130, oil on canvas
"작품에서 베이스 컬러와 마무리 컬러를 다른 색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시유 작가 : 제 작품의 주 재료는 유화입니다. 유화의 특징이 중첩 효과나 중후함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인데요. 색을 겹겹이 칠함으로써 밑 색의 색다른 연출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유화가 건조되면서 밑 색과 마무리의 색이 산화되어 색다른 색감을 연출할 수 있어서 번거롭지만 일부러 베이스 작업과 마무리 작업의 색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작업은 구상에서 추상으로 가는 중간 단계의 작업처럼 보이는데 앞으로의 작업에서 더욱 추상을 하실 예정이신가요?"
박시유 작가 : 현재 작업 중에 있는 작품들 중에는 이러한 스타일의 작업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작업들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작품이 추상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추상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형태가 보이고, 소재거리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풀어내고 싶고, 형태가 없는, 자유로운 모습의 추상을 하고 싶습니다.
"중간에 인물 작업도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나요?"
박시유 작가 : 인물의 주제는 제 자신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좀 더 나아가서는 인본주의나 세계 평화에 기여한 인물 중심으로도 진행하고, 화법을 다르게 진행할 생각입니다. 화법은 두 가지 방향으로 나갈 생각인데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법으로 작업을 할 것이고, 또 다른 기법으로는 평면 작업. 즉, 마티에르 없는 얇은 페인팅 작업으로 하려고 구상 중에 있습니다.
"현재 작품의 주제가 되는 '빛'이 해바라기에서 변화해 왔다고 하셨는데, 다시 한 번 더 변화(진화) 하게 될 가능성은?"
박시유 작가 : 아직 구상 중에 있어, 주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현재 구상하고 있는 내용으로써는 풍경이나 한국 유물, 또는 우주로 확장하여 작업을 해보려고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재들로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sun & sun, 165x130, oil on canvas
"이번 전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박시유 작가 : 이번 전시의 주제는 행복입니다. 사람의 하루 일과는 자고 일어나서 태양의 빛을 시작으로 하루가 시작이 됩니다. 그 태양빛 안에서 꿈, 희망, 행복과도 같은 것들을 볼 수 있고,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사람들의 행복과 꿈도 매일 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것들을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제 작품을 감상해 주시면서 행복을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향후에는 어떤 작업을 하고 싶으신가요?"
박시유 작가 :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마티에르 기법으로, 풍경을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풍경이 아닌, 백두산이나 숭례문, 흥인지문과도 같은 도시 풍경이면서 한국적인 역사를 담고 있는 소재를 풀어내고 싶습니다.
또한, 마티에르 기법 사용 없이 얇은 평면 회화 작업으로도 저의 생각을 어필해 보고 싶습니다.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박시유 작가 :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제 작품을 보실 때마다 위로가 되고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작품으로 느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박시유 작가 : 관람하시는 분들이 현대미술을 어렵게 생각하시지만, 막상 관람하시는 분들께서는 작가의 의도한 바를 잘 파악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근하실 때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상 역시 처음에는 어렵게 느끼실 수 있지만, 많이 접하시다 보면 그 추상 작품에서의 의도한 주제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게 되실 것 같습니다. 많이 보시고, 예술을 많이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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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유
2004 계명대학교 미술학과
201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개인전
2018 10월 정수화랑 / 서울
2018 9월 BGN갤러리 / 부산
2017 9월 일호갤러리 / 서울
2016 3월 신선미술관 / 목포
2015 5월 엠겔러리 / 서울
2013 9월 AP갤러리 / 서울
2013 5월 정수화랑 / 서울
외 다수의 그룹전
수상
2013년 현대여성 미술대전 특선
2012-2013년 제4회, 5회 대한민국 수채화 공모대전 특선, 입선
2012-2013년 제30회, 31회 대한민국 신 미술대전 입선
2001년 제30회 전국대학생디자인공모전 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