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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연말연시 소품전.jpg

2019~2020

< 연말연시 소품전/

아트필드 전시작가 그룹전 >

참여작가: 김주희, 박시유, 박현진, 이은황, 이흥렬, 조성천, 한현주 작가

*오프닝/송년파티: 12월 27일 금요일 7pm

전시기간: 2019.12.16 ~ 2020.1.17

7. 오버랩 코리아.jpg

김주희
<Overlap Korea>

 2019년 9월 16 ~ 9월 28일

화가 김주희는 그의 그림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오버랩(overlap)한다.

다른 공간, 다른 시간, 나아가 서로 다른 기억의 겹침을 통하여 그만의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다. 얼핏 사진의 몽타주와 같이 겹쳐서 그리고, 서로 짜 맞추어 그리는 그림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작가가 오버랩이라는 형식을 통하여 추구하는 것은 또 무엇일까?

같은 사물이 서로 다른 물성을 띄기도 하듯, 같은 사람이 상반된 정체성을 가지기도 하듯, 세상 모든 것은 단 하나의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풍경이 모두에게 같은 의미를 가지지 않는 것과 같다. 오히려 쌓이고 겹쳐야 좀 더 명확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어릴 때 보았던 이상한 광경이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된 후에야 비로써 이해되는 것처럼 이러한 겹침은 일종의 ‘숙성’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리운 것들을 겹쳐 그린다. 겹쳐 그리는 행위를 통해 인간의 욕망, 영원할 것 같은 찰나의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낸다.

......

겹겹이 쌓이는 게 인생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시간의 오버랩, 기억의 오버랩, 장소의 오버랩을 통해 나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작가가 말했듯이, 작가는 어쩌면 자신의 그리움을 오버랩하는 작업을 통해 쌓여가는 인생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꾸어 말하면, 그 그림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형상화되는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궁극적인 자신의 작품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다’는 말은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결국 그림으로 그리는 작가에게 참 어울리는 말이다.

그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작업.

작가의 그림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트필드 아트디렉터 이흥렬

김주희 (KIM JU HE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석사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계원 예술 고등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9 Overlap Korea/ 아트필드갤러리 9.16-9.28

2019 여름에 떠나는 세계여행/ Brewda 7.16-8.14

2018 겹쳐진 풍경/ 라플란드 12.1-12.30

2018 기억의 오버랩/갤러리 자작나무 10.12-10.24

​2018 이미지오버랩 뉴욕/공간더인 7.1~7.30

2018 혼재된풍경/탐앤탐스 블랙 청계광장점 5.4~7.2

2018 다중/광화랑 2.28~3.7

2017 Layered city/아티온 12.18~2018.1.14

2017 동심/갤러리가우디 7.3-8.6

2017 Mixed memories/갤러리 다다 1.15-2.14

2016 기억의 오버랩/카페919-12.15~2018.12.30

2016 기억의 오버랩 /이태원 갤러리탐-3.2~5.2

2016기억의 오버랩/카페드유중2.3~3.8

2015 기억의 오버랩/갤러리 푸에스토-6.17~6

2015 김주희초대전/아트스페이스모하-5.10~5.31

2014 추억,그 기억의 잔상/대안공간 눈-5.30~6.15

2013 추억,그 기억의 잔상/스칼라티움-9.3~9.23

2013기억의 오버랩/그림손 갤러리-8.7~8.13

2013Wherever,Whatever석사청구전/모아레 갤러리-3.8~3.14

2012 오리엔탈/서울시립미술관 SeMA신진작가전/갤러리M-9.19~9.25

2012Recod/갤러리Avenue-7.9~7.23

외 다수의 단체전

수상내역

섬진강미술대전 입상, 대한민국회화대전 3회 입상, 메트로미술대전 입상,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2회 입상, 모란현대미술대전 특선, 관악현대미술대전 특선, 서울디지털대학교SDU 입상

기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2012 서울시립미술관 SeMA 선정작가

아뜨레미술관 선정작가

KIMI ART FOR YOU 10주년 메인방 선정작가

카니발피자 콜라보 아트상품 노트 완판

네이버프로젝트 꽃, 크리에이터 데이 소란과 콜라보무대 선정작가

그라폴리오, 아트윈도, 오픈갤러리, 아트브런치 그림 판매중

YAP(young artist power) 회원

6. 메이킹 아트토이.jpg

하명은의

HA MYOUNG EUN

X

Making ARTTOY

전시기간: 2019. 8. 19 ~ 2019. 9. 14(일요일 휴관)

‘예술’과 ‘장난감’이 만났다. 이번 “HA MYOUNG EUN X Making ARTTOY”전은 아트토이와 회화 작업이 함께하는 독특한 전시이다.

아트토이라고 하니 아이들 장난감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아트토이는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이 아니라 새로운, 컬렉터들을 위한 디자이너 또는 아티스트 소품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아트토이는 2000년대 중반 홍콩에서 Medicomtoy 의 베어브릭, 큐브릭 시리즈 등의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전 세계 많은 아티스트들과 브랜드의 협업으로 새로운 토이가 출시할 때마다 애호가들은 열광한다. 그리고 그 수량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아 마치 에디션이 있는 파인아트 작품을 구매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트토이는 일반 파인아트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동일하지만, 그 결과물의 형태가 조금 다를 뿐이다. 또한, 아티스트나 디자이너가 직접 만들어 그 자체로 오리지널이다. 크기가 작고 디자인적인 요소가 많아 자칫 아트상품으로 보일 수 있지만, 위에 언급한 특성으로 인해 아트상품과는 차별된다.

하명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해오던 작업과 Kidrobot의 Dunny, Medicomtoy의 Be@rbrick에 연계된 커스텀 아트토이를 선보인다. 작가가 추구하던 Shapecanvas의 형태, 그리고 화려한 색채로 전 세계에 하나뿐인 토이를 만들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작업의 경계를 두지 않고 항상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하명은 작가의 새로운 예술 세계를 선보이는 즐거운 자리가 될 것이다.

마침내 감상하는 예술에서 스며들고 소비되는 예술로의 진화가 시작되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새로이 태어나는 것이 예술이기에 ‘아트토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 장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작품평론>

탈회화적 추상으로부터의 확장

일반적으로 하명은의 작품은 팝아트로 분류된다.

그녀의 작품들은 작가의 행위가 최소화되고 작품의 마티에르가 매끈하며 화면에서의 공간감을 제거하려는 점과 대량생산적인 요소들의 등장 등이 일견 팝아트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추상은 아니더라도 팝아트는 탈회화적 개념과 일맥을 이루고 있다는 점 역시 하명은의 작품세계를 팝아트로 범주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류는 중요한 몇 가지가 간과된 오류라고 본다. 팝아트와 탈회화적 추상의 개념적 혼돈 속에서 하명은의 작품에 대한 진정한 가치가 방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녀의 작품들을 팝아트의 울타리에서 꺼내어 ‘탈회화적 추상’의 가치로서 재조명하는데 그 의미를 갖는다.

만일 그녀의 작품세계에 스스로가 언급했던 키치나 페티시만 존재한다면 팝아트의 한계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다. 예술의 결과를 모방한다는 키치의 과정이 엄연히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과정이다. 작가에게 있어서 이 과정은 보다 더 정교한 평면성의 탐구를 위한 것이며 모더니즘의 맥락을 잇는 추진체와도 같다. 따라서 하명은의 작품세계에서 팝아트적인 과정이 존재할 뿐 궁극적으로 그녀가 추구하는 화면은 ‘탈회화적 추상’ 혹은 광의로서의 ‘탈회화적 그림’ 인 것이다.

하명은의 작품들은 ‘탈회화적 추상’에서 출발하고는 있지만 그 너머의 새로운 개념을 향해 전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매우 구상적인 이미지 요소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작품들을 추상으로 아우르는 것은 바로 하명은의 탈회화적 작품들이 갖는 ‘확장성‘ 때문이다. 분명 그녀의 작품에는 일부 팝아트적인 생산의 익명성이나 선명한 선과 색채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외형상의 접근일 뿐 개념과 작업 행위에 있어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탈회화적 추상과 그 추상을 너머 구상까지 아우르는 회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키치, 패러디, 페티시 등 사실 이 모든 것들이 팝아트의 속성이라고 한다면 하명은의 그림들은 팝아트의 속성을 함께 갖는 21세기형 모더니즘의 새로운 형식을 예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 그녀의 작품은 탈회화적 작품세계에서 확장되어갈 그 경계에 서 있는 것이다.

-김민성 (독립큐레이터) 하명은 작품평론 부분 발췌-

하 명 은(Ha, Myoung Eun)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동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Solo Exhibition

2019 "HAMYOUNGEUN X making with ARTTOY", 아트필드갤러리, 서울

2018 “Re-master piece 2018:”, Gallery Toki-No-Wasuremono , Tokyo, Japan

2014 “A master piece of painting-입체그림”, 청화랑, 서울

2013 “BRUSH TREE”, 153 GALLERY

2012 “A master piece of painting 2012”,Gallery Toki-No-Wasuremono ,Tokyo, Japan

2011 “A master piece BRUSH", 가나아트 빌 갤러리

“A master piece: 얼”-얼을 통한 진짜를 말하는 가짜, 갤러리 도올

2009 “A master piece of painting Preznt 展”- 갤러리 S101, Gallery Hyun(삼청동)

외 다수의 그룹전

작품소장

미스터피자 방배사옥 ‘미피하우스’, 구로 씨티병원, 양평군립미술관, 미즈성형외과, 더케이 호텔 등

5. 예술이 된 나무 이야기.jpg

백중기, 이흥렬의

Art Tree

_예술이 된 나무 이야기

회화와 사진.

서로 다른 장르의 전시가 하나의 소재로 함께 열린다.

나무를 소재로 한 전시 'Art Tree_예술이 된 나무 이야기' 가 그것이다.

화가 백중기 작가는 색채의 화가이다.

영월에서 태어나 현재도 그곳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영월의 화가'이기도 하다.

영월의 자연 풍경을 주로 그리는 그의 그림에는 언제나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한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빛 하나하나를 해체하였다가 다시 재조합해 놓은 듯하다.

부분을 확대해 보면 마치 사진을 이루는 거친 빛 입자를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사진가 이흥렬은 '나무 사진가'이다.

오랜 내적 탐구 끝에 '나무'를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그 역시 시골에서 태어나 자연 속에서 나무를 친구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경험이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그의 나무 사진은 회화적이다. 밤의 나무에 광고 사진에서 쓰던 '라이팅 페인팅' 기법을 도입하여 마치 그림 그리듯이 나무를 빛으로 '그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같은 나무를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작업하기로 하였다.

회화, 그리고 마치 '회화 같은 사진'에서 표현한 두 작품의 나무는 어떻게 닮았고 또 어떻게 다를지 무척 궁금하다.

사진가 이흥렬은 '나무는 느린 인간이고 인간은 빠른 나무'라며 모두 함께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등한 생명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 전시가 '바라보면 위안이 되는 나무', '지구의 터줏대감인 나무', 그러면서도 '인내하고 베푸는 나무'에 대해 잠시라도 사색하는 시간이 되길, 그리하여 마침내 그 사색이 우리 내면으로 향하길 기원한다.

 

백중기(Baek, Jung Gi)

Painting Artist 색채의 화가

영월에서 태어나 현재도 그곳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영월의 화가'

개인전 24회

강원도 영월출생

강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강원민족미술협회 회원

<작가 노트>

'나무야...! 부르면 그는 언제고 정겹게 제 몸을 흔든다. 내가 태어나기 아주 이전부터 누구에게나 그랬다. 거친 바닷바람이 불면 제 몸을 휘어서 견디고 눈 내려 얼은 땅에서 오히려 굳건하며 한 여름 폭염 속에서 당당히 잎 사귀를 피웠다. 나뭇가지 하나하나의 몸짓은 세월과 역사의 지문을 담은 채 너그러워서 세상이 고달플 때면 그저 기대면 되었다. 그러면 나무는 조근이 속삭여주는 것이다. '정겹구나...' 라고

나는 때때로 나무이고 싶었다. 정겹고 싶었다. 나뭇가지의 바람이고 싶었다. 땅 속 깊이 뻗어 내린 뿌리이고 싶었다. 세상이 소멸한다면 그건 사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깊은 밤 달이 뜨고 별 바람이 스칠 때 나무는 신비가 되고 동화가 된다. 모든 빛나는 꿈들은 그 속에 있다.

정겨운 이가 그리울 때 언제고 나무를 바라보고 나무야... 부르면 그게 바로 너이고 나였다. '

이흥렬(Yoll Lee)

Photographic Artist 나무 사진가

'인물 사진' 과 '나무 사진'을 주로 찍고 있으며,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예술의 숲'을 꿈꾸고 있다.

개인전 15회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이태리 밀라노의 '유럽 디자인대학 Istituto Europeo di Design' 사진학과 졸업

<작가 노트>

'수십만 번의 낮과 밤이 점점 빛처럼 빠르게 반복되어 만들어진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회색빛이 나를 채웠고, 천 번의 여름마저 빠르게 교차하여 만들어진 그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따스함이 온통 나를 감쌌다.

그것은 마치 봄날의 따스함 같으면서도 백야 같은 희미함이었다.

그 천지를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속에 왔다가 사라지는 수많은 생명을 보았다. 그 삶과 죽음의 기쁨과 슬픔조차 희미해졌을 때 비로소 나는 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 어느 천 년을 산 나무가 들려준 이야기-

4. flying princes.jpg

Flying Princes

박현진, 조성천 2인전

2019. 6. 17 - 7. 14 (Opening: 6. 17(월) 7p.m.​

동심 가득한 전시가 열린다.

하얀 양, 빛나는 꽃들, 회전목마, 나르는 풍선이 종이로, 나무로, 전선으로 만들어져 빛난다.

 

박현진 작가는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전선을 바느질 기법을 이용해 작업한다. 단지 배선으로서 감추어지는 전선을 아름다운 오브제로 당당히 드러낸다. 그에게 이르러 마침내 전선은 아름다운 선이 되고, 전기의 통로가 되어 환하게 빛을 뿜는다. 전선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새로이 일깨운다. 작가가 전선을 통해 굳이 연결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조성천 작가는 종이로 그림을 그린다.

‘물감이 된 종이’로 만든 작품 속 회전목마가 마치 오래된 기억, 오래되어 색은 바래고 형상만 남아 있는 단색의 부조와 같다. 현란한 색이 없어 언뜻 단색화 같은 조 작가의 작업은 그래서 명확하지 않은 우리 기억을 닮았다. 마치 종이의 속성이 그러하듯이 기억도 사라지고, 변하고, 나중에는 뼈대만 남아 심지어 새로이 재구성되기도 하는 것처럼 그렇게.

 

전시 소개를 위해 작품들을 보다 그만 상념에 빠지고 말았다.

이 동화같이 아름다운 두 작가의 전시가 행복한 회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전선을 통해 빛나는 빛이 전달되듯, 하늘을 나는 풍선이 우리를 꿈꾸게 하듯, 이 전시가 보는 이들에게 그렇게 감동을 전하리라 확신한다.

3. 기억교실.jpg

한현주의
< 기억교실 (The Memory Of the Classroom)>

전시 기간 >

2019. 4. 1 ~ 5. 5 (개막식: 4. 1(월) 7p.m.)

< 소개 >

사진의 가장 아름다운 힘은 어디에 있는가 생각했다.

한현주의 사진을 첨 보았을 때 이야기이다.

그의 사진이 단순히 역사를 기록하는 ‘위대한 다큐멘터리’ 형식을 띠어서만은 아니었다.

한 나라 전체가 큰 충격을 받고 아픔을 간직해야만 했던 사건, 모든 마음속 시계는 그날 멈춰버렸고, 다시 그 시곗바늘을 돌리기 위해 모두가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그 사건의 기억이 ‘아름답게’ 그의 사진에 담겨있었다. 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교실을 또 다른 사랑의 시선으로 고스란히 사진에 담고 있었다.

사진전을 기획하며 내내 되물었다.

용서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 모두 기억 속 교실이 있다.

그리고 여기 조금 다른 기억의 교실이 있다. 이루지 못한 꿈, 그리고 슬픔을 간직한 교실.

아이들의 교실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그곳에 남긴 것처럼, 그리고 사진가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처럼, 이 모든 것들이 사랑으로 승화되는 그날, 이 아름다운 사진처럼 ‘기억의 교실’은 우리가 기억하는 그런 교실이 될 수 있을까.

다시 찬찬히 사진들을 본다.

우리는 다시 누구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아트필드 아트디렉터 이흥렬

<작가 노트>

‘단원고4.16기억교실’을 기억하시나요?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났던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한 교실은 추모공간이 되었다. 이곳은 단원고 ‘존치교실’ 또는 ‘기억교실’이라 불리었다. 기억교실은 곧 입학할 동생들을 위해 자리를 물려주었고 지금은 4.16민주시민교육원[(구)안산교육지원청)]에 임시 이전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사진은 단원고4.16기억교실을 이전하기 직전인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의 기록이다.

기억교실을 안 것은 부끄럽게도 2016년 1월이었다.

생존한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친구들은 가슴에 안고 2016년 1월 12일 졸업하였다. 졸업식 때 누군가 찍어서 올린 한 장의 사진. 책상 위에 분홍색 화려한 사탕 부케가 올려 져 있는 사진을 보고 단원고에 방문하였다. 기억교실을 보고 나는 놀랐다. 누가 이곳을 동화 속 장면처럼 가꾸어 놓았는가? 노란 꽃바구니 같은 교실들. 꽃다발, 종이학, 사탕, 케익과 쪽지로 장식된 곳. 겨울임에도 봄과 같았던 곳. 비극의 장소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에 죄책감이 들었다. 곧 단원고 기억교실은 이전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일주일에 많게는 2~3일은 들러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촬영하는 날도 많았다.

그렇게 기록을 한 후, 어쩐 일인지 서랍 안에 넣어두었다가 2년이 지난 2018년 8월, 이 사진을 세상에 보여야겠다 생각했다. 시간이라는 풍화작용에 잊혀가는 기억을 불러오기 위한 가장 확실한 예술 장르는 사진이기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나는 기억교실에서 느꼈던 아름다움의 원인을 알았다. 단지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어서만이 아니라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는 공동체의 이타주의가 숭고하게 피어났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먼 교실까지 찾아와 애도를 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기원하며 꽃과 종이학과 쪽지 등으로 마음을 표현하였다. 이런 숭고함은 어떤 위대한 예술가도 결코 만들 수 없다. 단원고4.16기억교실은 이기주의가 아닌 이타주의가 결국은 세상을 견인하고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슬픈 교실이다.

기억교실 사진은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사진이다.

그런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 되었다.

-한현주

<작가 프로필>

10대시절의 꿈은 고고학자.

유적을 발굴하고 잊혀진 문자를 해독하고 싶었다. 무덤과 신전을 장식한 그림이 궁금했다. 그들의 신화가 좋았다.

지금은 그 꿈대로 살고 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진, 결국 나는 현대의 고고학을 전공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1997 한양대 사학과 졸업

2017, 2018년 <18금그림책>국제도서전 참여(그림책)

2017년 <18금그림책> 단체전. 광화랑(그림책)

2014년 <매그놀리아> 개인전 . 학아재갤러리(사진)

2011년 <집으로 가는 길> 개인전. 나비갤러리(회화)

2008년 <감성과 시선> 단체전. 갤러리 나우(사진)

2. 빛들의 향연.jpg

박시유의
<빛들의 향연 - The Festival of Lights>

전시 기간:

2019. 03. 04 ~ 03. 31

(오프닝 리셉션 : 3월 4일 월요일 오후 7시)

​​

전시 소개:

물웅덩이에 뜬 무지갯빛 눈부신 기름띠를 본 적이 있다.그 신비함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빛이 준 선물이었다.

박시유 작가의 그림을 보았다.

기억 속의 ‘빛의 향연’이 거기에 있었다.모든 그림이 빛을 표현하지만, 그림이 빛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웅덩이 속에서 무질서했던 빛은 이제 그림 속에서 질서를, 어떤 형태를 띠고 있다.

태양 같기도 하고, 꽃 같기도 하고, 어떤 기운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빛처럼 연속적이지 않고, 작은 한 조각 한 조각이 각자의 경계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마치 개인이 모여 사회를 만들고, 그 각각의 사회가 서로 다른 지향점을 향해 흘러가는 것처럼 박시유 작가의 그림은 그렇게 우리를 인도한다. 작가의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 살아있는 생물 같은 빛 조각 하나하나가 무척 소중한 듯하다. 마치 전체에 의해서 나의 존재가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모여 전체를 특정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전체를 이루는 아주 작은 것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애정이 엿보인다.

‘이 세상 단 한 사람인 저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위로받았고,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했던 기억이 잊힐 때마다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작업을 보시는 분들이 저처럼 위로받고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작가가 언급한 이 세상 단 하나의 존재인 내가 바로 그림 속의 한 조각 같고, 어느 순간 그림을 보는 ‘나’인 듯도 하여 내 마음도 덩달아 움직인다.

그림 속에 빛이 있다.그 빛 속에 작가의 작은 마음들이 있고, 그 마음들이 모여 형체를 만들고, 흐름을 만들고, 마침내 또 다른 마음을 움직인다. 전시를 통하여 이 움직임이 어떻게 어디로 흐를지, 어떤 이의 마음에 어떤 물결을 만들어낼지 흥미롭다.

-아트필드 아트디렉터 이흥렬

박시유 작가 프로필 :

2004 계명대학교 미술학과

201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개인전

2018 10월 정수화랑 / 서울

2018 9월 BGN갤러리 / 부산

2017 9월 일호갤러리 / 서울

2016 3월 신선미술관 / 목포

​2015 5월 엠겔러리 / 서울

2013 9월 AP갤러리 / 서울

2013 5월 정수화랑 / 서울

외 다수의 그룹전

-수상

2013년 현대여성 미술대전 특선

2012-2013년 제4회, 5회 대한민국 수채화 공모대전 특선, 입선

2012-2013년 제30회, 31회 대한민국 신 미술대전 입선

2001년 제30회 전국대학생디자인공모전​ 입선

1. 푸른 올리브나무 - 포스터.jpg

 2월 초대전
이흥렬의 <푸른 올리브나무>

 <기간>

 2019년 2월 1 ~ 3월 3일(Opening: 2월 1일 오후 7시)

 <전시소개>

 바리(Bari)가 주도인 뿔리아(Puglia)주는 이탈리아 전체 올리브기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한 올리브기름 생산지이며, 수천 년 된 세기의 올리브 나무들이 생존해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사진가 이흥렬은 이탈리아 바리에 근거를 둔 ‘Tracialand Itralia’ 국제문화교류협회와 2년간의 준비를 거쳐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바리에 체류하며 이 경이로운 올리브나무들을 촬영하였고, 바리의 주요한 유적지인 ‘포르띠노 산타 안토니오(Fortino Santa Antonio)’에서 바리시의 후원으로 성공적인 전시를 마쳤다.

 그동안 사진가 이흥렬이 작업한 ‘푸른 나무’ 시리즈’를 보면 광고 사진 분야에서, 그것도 실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라이트 페인팅’ 기법을 밖으로 끌어내어 나무를 마치 인간 세상 무대의 주인공처럼 표현하였다. 조명을 통하여 사진가의 개인적 사유를 가미함으로써 단순히 나무를 돋보이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가 평상시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나무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번 ‘푸른 올리브나무’ 전시에서는 그동안 작가가 사용하지 않았던 오렌지색과 노란색의 빛이 사용되었으며, 이 빛과 오래된 올리브나무의 형상이 어우려져 강렬함과 함께 서정적인 아름다움마저 불러일으킨다.

 10여 년 이상 일관되게 ‘나무’라는 소재를 통하여 ‘자연과 예술’이란 두 개의 키워드를 추구함과 동시에, 실제로 ‘양재천 나무 지키기 운동’도 하는 등 ‘나무 사진가’로 살아가고 있는 사진가 이흥렬은 이 올리브나무 이탈리아 프로젝트를 계기로 앞으로 전 세계의 경이로운 나무들을 기록할 계획이다.

 <작가노트>​

 '경이로운 올리브 나무,

 세기의 올리브 나무,

 천 년의 올리브 나무...'

 큰 기대를 품고 지구의 반을 날았다.

 막상 그 나무들을 보았을 때, 그 몸통의 뒤틀림, 갈라짐, 사라짐이 먼저 내 눈에 들어왔다.

 '쥐어 짠다'란 말이 떠올랐다. 마치 빨래를 쥐어 짜듯, 기름을 짜듯, 죽을 힘을 다해 천 년이 넘도록 모든 것을 짜낸 나무들이 있었다. 그 헌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예수 이전에 존재했던 나무라니!

 아니 부처, 공자 이전에 존재했던 나무라니!

 이 올리브 나무들을 촬영하는 매 순간, 나무들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무섭지도, 슬프지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심지어 절실하지도 않았다. 단지 미풍같았다. 듣는 이에게만 들리고, 느끼는 이만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미풍. 하지만 생명의 비밀을 간직한 바람의 말.

 10여 년이 넘도록 이 할배들의 사진을 찍으며 난 내 스스로 하나씩 내려 놓기를 바랬다. 어느 순간 더 내려 놓을 것이 없을 때 난 나무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바람처럼 가볍고, 구름처럼 높으며, 땅처럼 온화한 그런 나무.

 그런데,

 사람인 나에게 그런 아름다운 날이 올 수 있을까?

 <이흥렬(Yoll Lee) >

 사진가(Photographic Artist)

 ‘인물사진’과 ‘나무사진’을 주로 찍고 있으며,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예술의 숲’을 꿈꾸고 있다.

 --- 학 력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이태리 밀라노의 ‘유럽 디자인대학‘Istituto Europeo di Design’ 사진학과 졸업

 --- 전 시 ---

2018. 11. 20 ~ 2018. 11. 27 “Trees Generations”

Bari, Italia (Fortino Santa Antonio)

2018. 3. 26 ~ 2018. 4. 29 “인간 나무‘

서울 (ARTFIELD GALLERY)

2017. 11. 29 ~ 2017. 12. 9 “꿈꾸는 나무”

서울 (ARTSPACE HOSEO)

2017. 6. 9 ~ 2017. 6. 25 "히말라야"

서울 (Gallery Munrae)

2016. 10. 20 ~ 2016 11. 2 “숲(Forest)”

서울 (ARTSPACE HOSEO)

2016. 7. 4 ~ 2016 7. 17 “시인의 얼굴”

서울 (A-Tree Gallery)

2015. 7. 8 ~ 2015. 7. 13 "나무“

서울 (갤러리 인덱스, A-Tree Gallery), 봉평 (Art in Island)

2015. 2. 4 ~ 2015. 2. 28 "푸른 나무 3“

서울 (A-Tree Gallery)

2014. 1. 11 ~ 2014. 1. 22 "푸른 나무 2"

서울 (Gallery Arte22)

2013. 5. 30 ~ 2013. 7. 15 “ 푸른 나무(Blue tree)”

서울 (갤러리 중 서울, 부천, 용인점, iT 갤러리, 캔손 갤러리)

2009. 7. 22 ~ 2009. 8. 10 “바람이 분다“

서울(W Gallery)

2009. 5. 4 ~ 2009. 5. 16 “Number”

서울(이룸 갤러리)

2008. 12. 3 ~ 2009. 1. 11 “흐르는 꽃”

서울(김영섭사진화랑)

1998. 10. 8 ~1998. 10. 20 “C'era una volta il nudo, e poi...”

Milano, Italia (Famiglia Artistica Milanese), 서울 (갤러리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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