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한 작가 'Oldies But Goodies'
작품에 음악과 관련된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이런 작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작업의 모티브가 된 건 2018년에 개봉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이다. 그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시 퀸의 음악을 듣게 됐고, 당시의 영상을 찾아보곤 했다. 공중파 TV에선 1985년 ‘LiveAid’ 공연도 다시 방송해 주기도 했다.
추억이 공유되면서 소통이 일어나는 것...
내 작품을 통해서 나와 관객이, 그리고 관객과 관객이 스토리텔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학창시절 좋아했던 음악이나 영화, 혹은 나도 몰랐던, 당시에 유행했던 음악이나 영화를 찾아가면서 영감을 얻어 작업하고 있다.
작업 스타일을 보면 특정 아티스트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좋아하거나 혹은 존경하는 작가는?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할 시기에는 바스키아의 그림을 많이 봤던 것 같고, 요즘에는 얼마 전 한국에서 전시했었던 로즈와일리의 그림이 자유롭고 예뻐 보여서 좋았다. 직접 가서 보진 못했지만, sns로 이전부터 봐왔던 작가이다.
그리고, 아직 독일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무너진 베를린장벽(EastSide Gallery)에 그려진 그림들을 인터넷을 통해 자주 보는데, 거기에 그림을 그린 많은 작가들을 다 좋아한다.
전업 작가로의 삶 이전과 이후, 어떻게 달라졌는가?
지금 현재로서는 전업 작가가 맞지만 일시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작가로의 삶 이전과 이후로 본다면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내가 어떤 일에 지금처럼 집중하고 좋아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업이 즐겁다. 지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는가?
사실 전에는 이 질문을 받으면 ‘다 애착이 간다’라고 말했는데, 요즈음 드는 생각이 ‘oldies but goodies’ 시리즈를 평생 그려볼 생각이다. 내 나이가 7~80살이 되면 과연 ‘oldies but goodies’ 시리즈 몇 번이 되어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현재는 22번까지 있다), 현재 유행하는 것, 또한 몇 년 후에 유행하게 될 소재들도 그땐 ‘oldies’가 되어있을 것이니까. 그러다 보니 ‘oldies but goodies 01’ 작품에 애착이 생긴다. 처음에 그린 작품이라 좀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작품활동 계획은?
앞으로 계획되어있는 전시들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예정이다.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그냥 멋진 그림 그리는 작가. 자신만의 작품세계가 있는 작가.
마지막으로 'Oldies But Goodies’ 전시를 보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멋진 옷이나 예쁘게 플레이팅 된 음식을 보면 그냥 기분 좋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내 그림을 보면서 그냥 재미있고 편하게 관람하셨으면 좋겠다.
<인터뷰 진행: 정숙빈>
JYMMI HAN (지미한)
국민대학교공예미술(도자)학과졸업
개인전
2019.12.20 ~ 12.26 : “Oldies But Goodies展”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2020.05.01 ~ 05.30 : YTN 아트스퀘어초대전, YTN 뉴스퀘어, 서울
2020.05.19 ~ 06.06 : 아트필드갤러리(ArtfieldGallery)초대전, 아트필드갤러리, 서울
2020.08.03 ~ 08.23 : 복합예술공간맨션나인(Mansion9) 개인전, 맨션나인(Mansion9), 서울(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