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대전 : 한현주의 '기억교실' (4.1~5.5)




전시 제목 :

한현주의 '기억교실' (The Memory Of the Classroom)

전시 장소 :

ARTFIELD Gallery

서울 영등포구 선유서로 93 (Tel. 02-2632-7767)

전시 기간 :

2019. 4. 1 ~ 5. 5 (개막식: 4. 1(월) 7p.m.)

작품 소개

사진의 가장 아름다운 힘은 어디에 있는가 생각했다.

한현주의 사진을 첨 보았을 때 이야기이다.

그의 사진이 단순히 역사를 기록하는 ‘위대한 다큐멘터리’ 형식을 띠어서만은 아니었다.

한 나라 전체가 큰 충격을 받고 아픔을 간직해야만 했던 사건, 모든 마음속 시계는 그날 멈춰버렸고, 다시 그 시곗바늘을 돌리기 위해 모두가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그 사건의 기억이 ‘아름답게’ 그의 사진에 담겨있었다. 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교실을 또 다른 사랑의 시선으로 고스란히 사진에 담고 있었다.

사진전을 기획하며 내내 되물었다.

용서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 모두 기억 속 교실이 있다.

그리고 여기 조금 다른 기억의 교실이 있다. 이루지 못한 꿈, 그리고 슬픔을 간직한 교실.

아이들의 교실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그곳에 남긴 것처럼, 그리고 사진가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처럼, 이 모든 것들이 사랑으로 승화되는 그날, 이 아름다운 사진처럼 ‘기억의 교실’은 우리가 기억하는 그런 교실이 될 수 있을까.

다시 찬찬히 사진들을 본다.

우리는 다시 누구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아트필드 아트디렉터 이흥렬

작가 노트

‘단원고4.16기억교실’을 기억하시나요?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났던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한 교실은 추모공간이 되었다. 이곳은 단원고 ‘존치교실’ 또는 ‘기억교실’이라 불리었다. 기억교실은 곧 입학할 동생들을 위해 자리를 물려주었고 지금은 4.16민주시민교육원[(구)안산교육지원청)]에 임시 이전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사진은 단원고4.16기억교실을 이전하기 직전인 2016년 1월부터 8월까지의 기록이다.

기억교실을 안 것은 부끄럽게도 2016년 1월이었다.

생존한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친구들은 가슴에 안고 2016년 1월 12일 졸업하였다. 졸업식 때 누군가 찍어서 올린 한 장의 사진. 책상 위에 분홍색 화려한 사탕 부케가 올려 져 있는 사진을 보고 단원고에 방문하였다. 기억교실을 보고 나는 놀랐다. 누가 이곳을 동화 속 장면처럼 가꾸어 놓았는가? 노란 꽃바구니 같은 교실들. 꽃다발, 종이학, 사탕, 케익과 쪽지로 장식된 곳. 겨울임에도 봄과 같았던 곳. 비극의 장소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에 죄책감이 들었다. 곧 단원고 기억교실은 이전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일주일에 많게는 2~3일은 들러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촬영하는 날도 많았다.

그렇게 기록을 한 후, 어쩐 일인지 서랍 안에 넣어두었다가 2년이 지난 2018년 8월, 이 사진을 세상에 보여야겠다 생각했다. 시간이라는 풍화작용에 잊혀가는 기억을 불러오기 위한 가장 확실한 예술 장르는 사진이기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나는 기억교실에서 느꼈던 아름다움의 원인을 알았다. 단지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어서만이 아니라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는 공동체의 이타주의가 숭고하게 피어났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먼 교실까지 찾아와 애도를 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기원하며 꽃과 종이학과 쪽지 등으로 마음을 표현하였다. 이런 숭고함은 어떤 위대한 예술가도 결코 만들 수 없다. 단원고4.16기억교실은 이기주의가 아닌 이타주의가 결국은 세상을 견인하고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슬픈 교실이다.

기억교실 사진은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사진이다.

그런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 되었다.

-한현주

한현주 프로필

10대시절의 꿈은 고고학자.

유적을 발굴하고 잊혀진 문자를 해독하고 싶었다. 무덤과 신전을 장식한 그림이 궁금했다. 그들의 신화가 좋았다.

지금은 그 꿈대로 살고 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진, 결국 나는 현대의 고고학을 전공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1997 한양대 사학과 졸업

2017, 2018년 <18금그림책>국제도서전 참여(그림책)

2017년 <18금그림책> 단체전. 광화랑(그림책)

2014년 <매그놀리아> 개인전 . 학아재갤러리(사진)

2011년 <집으로 가는 길> 개인전. 나비갤러리(회화)

2008년 <감성과 시선> 단체전. 갤러리 나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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