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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필드갤러리 특별기획 초대2인전

< 自然別曲 >

2021.10.1 (금) - 10.31 (일)

; 自然 이란 스스로 그러함이다.

 

어떠한 인위적인 간섭없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만 나고 자란 본연 그대로의 날 것, 그것이 바로 자연이다. 제멋대로 나고 자라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엄연한 질서가 있다.

 

우리는 자연의 질서에 맞서고 함부로 파괴하다 펜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시대를 맞이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순리대로 살아가라는 자연의 엄중한 꾸짖음에 단단히 혼이 나는 중이다.

인간은 코로나 19에 각종 백신으로 대응하지만, 자연은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치유한다. 코로나로 인한 격리와 단절 속에 문득 고개 들어본 하늘은 코로나 이후 무척 맑고 높아졌다.

자연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비로소 깨달은 이들에게, 자연을 그리는 화가 백중기와 조광기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고향에서의 기억들을 바탕으로 소박한 일상에서의 아름다움을 작품에 녹여내는 백중기 화가의 작품은, 빠르게 덧 올린 물감의 붓 터치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그로 인해 터치감이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풍경을 바라보는 작가의 감정과 상상력이 더해져 고요하면서도 따스한 풍성함이 느껴진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꽃망울이 피고 지고 꽃잎은 흩날리고, 고요한 바람은 속삭이고, 낮 달이 뜨고 별들이 반짝인다. 감나무 아래 뜰에는 어머니가 있고, 따스한 햇살은 내 어깨에 머문다. 옛 시골 마당에 서있는 듯 정겹고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그의 그림에는 노스텔지어가 있지만 촌스럽지 않고, 고요하지만 쓸쓸하지 않다. 백중기 화가는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소중함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붙잡아 두었다.

 

자연에서 가장 보기 드문 색상이 쪽빛이라고 한다. 조광기 화가는 동트기 직전의 자연에서 보여지는 짙고 여린 쪽빛이나 가장 어두운 밤, 달빛으로 푸른 빛을 머금은 산들을 화폭에 담았다. 그의 화폭에는 주로 설악산, 금강산, 북한산의 산 자체의 골격, 능선과 벼랑, 바위와 폭포가 사실적으로 담겨 있다.

처음 작품을 바라본 관객은 거대한 산맥과 험준 고령의 웅장함 앞에 압도되지만, 화가들이 가장 구현하기 어렵다는 쪽빛의 신비로움 앞에 점차 마음이 정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동양적 사유에 뿌리를 둔 화가의 작품 앞에서 우리는 묘한 신령함을 느끼기도 하고, 위대한 자연 앞에서 잠잠히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된다.

산줄기를 따라 쉬지 않고 흘러 내려오는 폭포의 맑은 물은 화가의 정신이자, 화가가 관객에게 거는 말이기도 하다. 고인 채로 썩지 말고 꿋꿋이 흘러가길, 앞을 가로막는 바위가 있더라도 휘돌아 가길, 그렇게 대양을 향해 유유히 흘러가라고 말하는 듯 하다.

 

하나의 자연을 각기 다르게 노래하는 백중기, 조광기 화가가 작품을 통해 자연이 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잘 견디었다고… 잘 될 거라고…

 

글  디렉터 이정현